유통업체, 매장 확대-해외진출 등 공격경영 시동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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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술년을 맞은 유통업계의 신년 화두는 몸집 불리기다.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매장 신증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부문 ‘빅3’의 시장 지배력 확장 경쟁도 볼 만하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서울 강북구 미아점과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올해 말 개장할 예정이다. 이어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부산 센텀시티점과 광복동점이 각각 2007, 2008년 문을 연다.

또 할인점 롯데마트가 올해 점포 10여 곳의 개장을 목표로 용지 확보에 나선 상태다.

롯데는 점포 신증설 사업에 필요한 2조 원을 롯데쇼핑 상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올 3월 한국과 영국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

최근 수년 간 홈쇼핑사업 확대에만 치중해왔던 현대백화점도 올 상반기(1∼6월) 충남 아산신도시와 충북 청주시에서 각각 백화점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농협과 할인점 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한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매장용지 확보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가 주력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 작업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올해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 구관(명품점) 및 서울 강남점 매장 확대 개장을 추진한다. 또 경기 용인시 죽전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의 건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명품 할인매장 신세계 첼시 아웃렛은 내년 초 경기 여주군에 첫 선을 보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또 할인점 이마트 점포를 국내에 12개, 중국에 3개 등 모두 15개를 추가를 내기로 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까지 전국에 40개 점포를 낸 데 이어 올해에도 16개의 점포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 슈퍼마켓인 ‘수퍼 익스프레스’도 지난해 말 현재 18개에서 올해 말까지 50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합병 풍문이 돌았던 한국 까르푸도 올해 수도권 1곳과 경북지역 2곳에 매장을 추가로 내고, 개장한 지 오래된 수도권 6개 매장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도 벌이기로 했다.

이 밖에 뉴코아 그랜드 애경백화점 등도 연내 수도권 지역에 매장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개장 예정인 할인점만 30개가 넘는다”며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지방 중소 유통업체의 반발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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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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