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올 최대 히트상품…삼성경제硏 10대상품 선정

복원 공사를 마친 ‘청계천’이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상품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회원 1만1406명을 대상으로 2005년 히트 상품을 조사한 결과 청계천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상품’을 돈이나 시간을 들여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 시설을 모두 일컫는 개념으로 정의해 조사를 실시했다.

청계천에 이어 △블루오션(경쟁 없는 시장) 전략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주식형 간접투자 상품도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더불어 △이종격투기 K-1 △억척녀 주인공 드라마(금순이 삼순이 맹순이) △카트라이더(온라인 경주게임) △내비게이션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블로그 등 모두 10개가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 연구소는 “올해 소비자들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재미를 찾아 나섰고, 청계천과 K-1, 카트라이더는 이 같은 욕구에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나 블루오션 전략이 인기를 끈 것은 경제적 불안 속에서 이상향을 갈구하는 심리가 더욱 커진 것을 반영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대중은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주식형 간접투자 상품이나 억척녀를 주인공으로 한 TV 드라마에 열광하는 양면적 태도를 보였으며 위성DMB폰이나 내비게이션, 블로그가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생활양식이 일상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이 연구소는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