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2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한진 볼티모어호’(사진)의 명명식을 갖고 10월 7일 광양항을 시작으로 아시아∼미주를 운항하는 PSX 항로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SX 노선은 중국과 홍콩 대만 한국 미국을 거쳐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는 항로다.
이 선박은 현재 국내 해운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중에서 가장 큰 규모.
길이 300m, 폭 42.8m, 평균 속도 25.2노트의 이 배는 세로로 세웠을 경우 63빌딩(264m)과 남산(262m)보다 높을 정도로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갑판 넓이는 1만2840m²로 축구장 두 개를 만들 수 있고 배에 쌀을 싣는다면 서울시민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양이 되는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다.
해운회사가 대형 선박 도입을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 하기 때문이다.
연료유,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선박에 화물을 많이 실을수록 회사의 비용이 절감되고 이익은 늘어난다는 것. 단위 부피당 선박 건조비도 배가 대형화될수록 줄어든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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