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가공업체 KRT, 추석맞아 ‘사랑의 빵’ 배달

  • 입력 2005년 9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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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닷새 앞둔 13일 오후. 폐기물 가공업체인 경북 포항시의 KRT㈜ 직원들은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직원 10여 명이 승용차 7대에 나눠 타고 식품업체에서 나오는 빵과 우유 등 여분의 음식을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배달해 준 것. 명절을 맞아 사회복지사들에게 덕담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업체는 제철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가공해 철강회사에 납품하는 기업. 직원 50여 명에 연매출 50억 원가량 되는 작은 기업이다.

그러나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중소기업 수준을 넘는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사회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2월 아예 ‘KRT 봉사단’을 따로 만들었다. 또 4년 전부터는 포항모자원에 분기당 50만 원을 지원해 오고 있다.

얼마 전 태풍 ‘나비’로 농가가 피해를 보았을 때는 회사 근처 과수 농가를 찾아 낙과를 줍고 뒤처리를 돕는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일과 후 봉사활동을 하는 직원들에게 별도의 혜택은 주지 않는다. 그러나 차량 기름값 등 활동비나 직원들의 간식은 회사에서 꼬박꼬박 챙겨 준다.

이 회사 조규용(曺圭龍·48) 사장은 “사회봉사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활기찬 직장 분위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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