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1800cc, 2000cc, 2400cc 등 3가지 모델로 나오는 로체는 기아차가 ‘세계 시장을 겨냥한 간결한 스타일’을 강조하며 내세운 모델. 특히 2000cc 모델은 NF 쏘나타와 같은 세타 엔진을 사용한다.
국내에서 로체로 팔리는 이 차는 유럽에서는 현재 옵티마의 유럽 판매명인 ‘마젠티스’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마젠티스로 판매된다.
지난달 기아차 옵티마의 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20.0%. 르노삼성차 뉴 SM5의 23.6%에 비해 다소 처지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로체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신차 효과’로 뉴 SM5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뉴 SM5도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뉴 SM5는 올해 1월 르노삼성차가 SM5의 디자인과 성능을 7년 만에 전면 개선해 내놓은 모델. 기존 SM5가 1800cc, 2000cc, 2500cc의 3가지 모델로 나와 중형차와 대형차의 경계를 오갔던 데 비해 뉴 SM5는 2000cc 한 모델로 ‘중형차 영역’에서만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르노삼성차 측은 기존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GM대우차도 1999년 12월 이후 12만5000여 대를 판 매그너스의 후속 모델을 내년 1월쯤 선보일 예정이어서 중형차 시장은 1위 현대차가 나머지 3사로부터 ‘삼각 공격’을 받는 모습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일단 별다른 판촉 계획 없이 품질로만 승부하겠다며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