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BMW 폴크스바겐 등 수입차들 화려한 질주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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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 시장에서는 내가 명품.”

올해 들어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은 잇달아 한국 시장에 새로운 ‘럭셔리 세단’ 모델들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명품 반열에 들어선 과거 모델들의 전통을 이으면서 최첨단 기술과 고급스러움으로 품격을 더 높였다.

○ 한국시장은 독일차들의 격전장

한국 수입차 시장의 럭셔리 세단 부문 선두주자는 단연 독일계 승용차다. BMW는 6월 중순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뉴 7시리즈’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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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주행성능 및 승차감과 함께 연비까지 개선돼 ‘BMW 설립 이후 가장 성공한 모델’이라는 7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배기량 3000cc, 4000cc, 5000cc, 6000cc 등 4종류가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1억1450만∼2억5300만 원(부가가치세 포함).

폴크스바겐은 4월부터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페이톤’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페이톤 최고급 모델에는 6기통 엔진 2개를 결합해 만든 ‘W형 6000cc 12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6.1초. 6기통 3200cc모델도 내놓고 있으며 가격은 8440만∼1억5060만 원.

아우디도 6월 중순에 럭셔리 세단 ‘A8’의 디자인을 바꾼 새 모델을 내놓았다. 이 차는 아우디 특유의 상시(常時) 4륜 구동 장치인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됐다.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더욱 파워풀한 운전이 가능해졌다. 12기통 6000cc, 8기통 4200cc 및 3700cc, 6기통 3000cc 등 4개 차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1억1330만∼1억680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도 올해 하반기 중 최고급 세단인 ‘뉴 S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 개성 앞세운 세단들의 도전

전통과 개성을 앞세워 럭셔리 세단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내년에 ‘레전드’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명품 경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옛 대우자동차에서 조립 생산했던 배기량 3000cc급 ‘아카디아’가 레전드의 1세대 모델. 지금은 4세대까지 ‘진화해’ 미국 시장에서 혼다의 고급차 라인인 ‘아큐라’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일본에서 2004∼2005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배기량 3500cc인 ‘VTEC 엔진’을 얹은 데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탄소강화섬유 재질을 사용해 차의 무게를 줄였다. ‘스포티한 럭셔리 세단’을 구현한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차 시장에서 독일, 일본차에 떠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GM은 ‘올 뉴 STS’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4600cc 8기통 엔진의 파워와 스포티한 느낌이 더해진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6670만∼7570만 원.

재규어의 ‘뉴 XJ 슈퍼 V8’은 영국 고급 세단의 전통을 잇는 차다. 길이 5.2m의 큰 승용차이지만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해 무게가 가벼워졌다. 하지만 강력한 8기통 4200cc 엔진을 얹어 기존 모델에 비해 출력이 30%이상 향상됐다. 4개의 동그란 전조등과 보닛의 ‘예술적 곡선’, 수작업으로 만든 실내 인테리어가 품격을 높여준다. 가격은 1억7400만 원.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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