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아파트 하반기 ‘봇물’…안성 등 분양 잇따라

올해 하반기 전국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경기 파주, 안성, 하남시 등 수도권 일대와 울산, 광주, 부산 등지의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올해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은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될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택지개발지구란 개발계획의 수립 단계에서부터 착공, 준공까지 사업시행자(대한주택공사나 한국토지공사)와 관련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택지를 말한다.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이 택지를 개발한 뒤 민간 건설업체에 땅을 팔면 아파트 분양은 건설업체가 한다.

택지개발지구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주거지를 체계적인 계획 아래 개발한다는 것.

택지지구 아파트는 민간 건설업체가 소규모 택지에 짓는 아파트와 달리 계획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교통 환경이 좋은 편이다. 대부분의 택지지구가 기존 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의 간선도로변에 조성되거나 수립 단계부터 지하철 등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지도록 계획되기 때문.

교육시설, 공공시설 등 생활기반시설도 우수하다. 특히 최근 들어 신흥 명문학교들이 택지지구 내에 속속 생기고 있다. 또 택지지구는 녹지율이 높아 주거 환경이 쾌적한 단지가 많다. 민간개발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 안성시의 공도택지지구에서는 다음 달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안성 지역은 건설교통부가 신도시급 뉴타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곳. 금호건설이 34∼47평형 728가구를, 선원건설이 34평형 단일 평형으로 34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 조성되는 구영택지지구에서는 5개 업체에서 376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영지구에서는 울산고속도로와 국도24호선을 이용해 울산 도심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

광주 광산구 신창동의 신창택지지구에는 근린공원 3곳, 인공호수 3개, 완충녹지 21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영이 임대 아파트를 포함해 4블록에서 총 3488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