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제품 307종 ‘환경오염 지도’ 나왔다

  • 입력 2005년 3월 8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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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생산에서 사용 후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전(全)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정도를 평가한 ‘제조업 환경영향 지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됐다.

이 자료는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는 환경부와 함께 국가기반산업 및 기초소재 분야 핵심 제품 307종의 ‘환경영향물질 국가표준 데이터베이스’(LCI DB·Life Cycle Inventory Database)를 국내 처음으로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표준 DB는 원료 채취에서 제조-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환경영향물질 현황을 국내 실정에 맞게 구축한 것.

예를 들어 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들어가는 원료 및 에너지 사용량,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의 종류와 양 등을 평가해 지수화했다.

트랜지스터,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등 전기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기초소재와 시멘트 레미콘 등 건축자재를 포함해 총 307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자료는 지구온난화, 산성화 등 각종 환경오염 영향을 평가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기업들은 DB를 이용해 제품의 환경성 평가, 친환경제품 설계, 생산활동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을 할 수 있으며 해외 바이어들의 환경자료 요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강홍윤(姜洪潤) 전문위원은 “믿을 수 있는 LCI DB가 만들어짐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환경경영을 선진화할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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