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터키공장 증설 추진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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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터키 공장을 동반 증설한다. 또 현대모비스는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유럽지역 내 다른 자동차 회사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3일 현대모비스가 터키 이즈미트 시(市)에 연간 30만 대 규모의 모듈(엔진과 차체 등으로 구성된 부품 덩어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함에 따라 현대차의 현지 공장도 동반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모비스의 터키 진출로 부품 공급에 여유가 생긴 만큼 현지의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현대차 공장의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올해 11월까지 터키에 모듈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초기에는 연간 20만 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 뒤 2010년까지 연산(年産) 30만 대 규모로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모비스는 생산 부품을 슬로바키아에 건설 중인 기아차 공장에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유럽 내 다른 자동차 회사에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외국의 대형 부품회사처럼 다른 회사에도 납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인도 공장을 40만 대 규모로 증설하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능력도 2010년까지 연산 50만 대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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