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이재현사장 “3년내 유통 최강자 될것”

  • 입력 2004년 12월 28일 18시 01분


코멘트
“코스닥 시장을 떠나니 기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어 좋다.”

6일 등록 폐지된 옥션의 이재현(李在現·40·사진) 사장은 28일 “기업설명회(IR) 등에 회사의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옥션의 원래 목적인 ‘온라인 장터’ 육성에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등록 폐지 이후 소감을 밝혔다.

이 사장이 등록 폐지 이후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부터 옥션의 모기업인 이베이의 아시아 사장직까지 겸하고 있는 이 사장은 매주 월요일 중국 상하이로 떠나 금요일 귀국하는, 국경을 넘는 근무체제를 4개월째 계속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등록 폐지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그는 또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 인터넷쇼핑몰과 달리 온라인 장터를 열어주는 사업에만 집중해 온 옥션은 올해 거래규모로 1조5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로 계산하는 매출액은 올해 1050억 원으로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거래금액 1조 원은 롯데백화점이 창립 15년 만에 달성한 금액이다. 옥션은 창립 6년여 만에 이를 이뤘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온라인 유통시장의 오프라인 침범이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3년 안에 온·오프라인 전체 유통업체 중 선두권을 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에서 운영 중인 ‘이치넷’의 실적에 대해서는 “지금은 연간 거래금액이 3000억 원대이지만 10년 안에 미국 이베이 본사의 거래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이베이 본사도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내년 옥션의 경영 초점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기회를 찾지 못한 모든 중소상인을 옥션으로 끌어들여 옥션이 대한민국의 ‘유통 인프라’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