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수익률 환란후 첫 마이너스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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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이 지역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뱅크가 서울지역 2503개 아파트 단지 투자수익률(자본수익률+임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의 경우 자본수익률은 ―1.85%, 임대수익률은 1.20%로 투자수익률이 ―0.65%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수익률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로, 임대수익률은 전세금을 3년 만기 회사채(AA―)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으로 계산했다.

작년 강남구의 투자수익률은 25.11%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2위였으나 올해는 23위로 추락했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은 2.06%(자본수익률 0.51%, 임대수익률 1.55%)로 조사됐다. 3억 원짜리 아파트에 투자했다면 618만 원을 번 셈이다.

강동구(―0.10%) 노원구(―0.19%) 양천구(―0.07%) 강북구(―0.05%)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반면 용산구는 미군기지 이전, 주상복합 ‘시티파크’ 열풍, 부도심 개발 등의 호재가 잇따르면서 10.87%로 최고 수익률을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56평형 이상이 5.40%로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인 반면 16∼25평형은 0.73%에 불과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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