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후유증 숙취 해소법]요령껏 마시고 가뿐히 깨자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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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죽자’는 송년모임은 자취를 많이 감췄지만 이 모임 저 모임을 자주 갖게 되는 직장인들은 아무래도 술이 부담된다. 숙취를 해소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본다.

▽술 깨는 음식들=음주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과 요리법을 풀무원 식생활연구소와 현대백화점 쿠킹 스튜디오를 통해 추천받았다. 술 마신 다음날 콩국 달걀찜을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면서 숙취해소 효과도 높다. 일반적으로 달걀찜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만들면서 물 대신 콩국을 부으면 된다. 달걀 4개에 콩국 1컵 비율. 콩나물국밥도 쉽다. 통북어, 무, 다시마 1장, 멸치 여러 마리, 파뿌리 등을 물과 함께 넣고 30∼40분 끓여 국물을 만든다. 다듬어 씻은 콩나물 300g에 물 2컵과 소금 간을 약간해서 뚜껑을 덮고 8분 정도 익힌다. 여기에 만든 국물을 붓는다. 김치는 속을 털고 송송 썰어 꼭 짜서 설탕, 깨소금, 참기름 등 양념에 무친다. 장조림은 결대로 찢는다. 뚝배기에 밥, 김치, 장조림을 얹고 재료가 잠기게 국물을 부어 한 번 끓인 뒤 대파, 달걀노른자, 구운 김을 채 썰어 얹는다.

▽간단하게 사 먹으려면=선지해장국은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서 3, 4인분을 4000∼5000원에 판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재첩국이 1팩(2인분)에 3000원. 음식으로도 속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차를 하루 종일 마시는 게 좋다. 녹차 등 차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비타민C 성분이 간의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준다고. 비타민C가 풍부한 차로 유자차와 감나무잎차를 추천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등에서 ‘복음자리 유자차’가 480g에 5500원, 롯데마트에서 ‘녹차원 감잎차’가 2750원(티백 50개들이). 이 밖에 굵은 소금을 물에 타서 마시면 숙취 해소와 변비에 효과가 좋으며 무, 오이, 부추, 시금치, 인삼 등을 즙을 내 먹어도 좋다. 술자리 전후로 간단하게 사서 마시는 음료도 많다. 지난해 ‘여명 808’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RU-21’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옛 소련의 비밀경찰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들을 위해 개발됐다고 알려진 이 제품은 용량에 따라 1만5000∼15만 원대까지 있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비슷한 숙취 해소 음료인 ‘KG바이오 숙취해소 음료’를 6만 원(10병)에 판다. 같은 브랜드의 ‘음주 전후로 씹는 자일리톨 껌’도 20개들이에 4만2000원.

▽기타 상품들=디앤샵에서는 ‘티타늄 파워목걸이, 팔찌세트’를 9000∼2만 원에 판다. 티타늄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을 촉진시킨다고. 인터파크도 ‘티타늄 이온 목걸이와 팔찌세트’를 2만5600원에 내놓았다. 인터파크에서는 또 아로마 공기청정 가습기를 추천 상품으로 내놓았다. 물 입자와 함께 아로마향이 실내에 퍼져 숙면을 유도한다고. 5만8000원.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음주 다음날 피부관리▼

술 마신 다음날 ‘화장발’이 잘 받는다는 여성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피부 온도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

과음을 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막는 ‘글루타티온’의 합성이 급격히 떨어져 잔주름과 기미가 생기기 쉽다. 또 혈액순환도 잘 안 돼 피부의 재생 속도를 늦춘다. 술 마신 다음 날 눈과 얼굴이 붓는 것도 이 때문. 술은 또 여드름을 유발하는 ‘안드로겐’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과음한 다음날 세수를 하다 보면 얼굴에서 때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는 알갱이가 있는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지 말고 부드럽게 세안해 준다.

얼굴이 부었을 때는 얼음물로 세안을 마무리해 부기를 빼도록 한다. 찬물은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줘 신진대사를 촉진하므로 부기가 빨리 빠진다. 찬물을 얼굴에 뿌려주는 기분으로 여러 번 씻어내고, 손바닥으로 1분쯤 얼굴을 두드리면 효과적이다. 녹차 티백을 물에 적셔 얼려 두었다가 얼굴에 얹어도 좋다.

냉장고에 미리 넣어둔 스킨을 세안 후 화장솜에 묻혀 피부 결을 따라 두드리듯 발라준다. 리프팅에 효과가 있는 퍼밍 제품들로 마무리하면 푸석한 느낌이 한결 가라앉는다. 무엇보다 마스크 팩을 통해 보습 효과를 주는 게 좋다. 이지함화장품의 ‘바이오 아쿠아 마스크’(4장 3만5000원)와 태평양의 ‘헤라 이드라포스 마스크’(8장 6만5000원)는 천연보습인자가 있다. DHC의 ‘알파 A 브라이트닝 마스크’(5장 1만2000원)은 식물성분이 피부를 맑게 해준다. LG생활건강의 ‘오휘 에이지 사이언스 트리트먼트 마스크’는 콜라겐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준다.

(도움말=이지함 피부과학 연구소 김세기 소장)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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