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총각네 야채가게, 마케팅 전략제휴 협정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7시 50분


코멘트
‘전자회사와 야채가게가 만난다(?).’

언뜻 보면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이뤄졌다. 하지만 가전제품을 살 때 주부들의 의견이 결정적이고 이들은 이성적 판단 못지않게 감성적 요소에 많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이유는 충분했다.

LG전자는 14일 야채가게로 성공신화를 일군 ‘총각네 야채가게’와 마케팅 및 유통 분야에 걸쳐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두 회사의 주된 고객은 모두 주부이며 이들은 가전제품을 살 때 이성적 판단 못지않게 매장에서 느끼는 감성적 요소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돼 감성마케팅이 장점인 총각네 야채가게와 제휴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로 LG전자는 매장 판매원들이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일일 현장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감성마케팅의 노하우를 물려받을 수 있게 됐으며 대리점과 하이프라자 등 전속매장과 총각네 야채가게의 공동 입점도 추진할 계획이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1995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18평의 점포로 시작했으며 젊은 총각들이 즐겁게 야채를 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심을 끌어 현재 10개 매장에서 1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200억 원으로 국내 최고의 ‘평당 매출액’을 자랑하고 있다.

LG전자 국내 마케팅부문 송주익(宋周翼) 부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LG전자 매장이 더욱 활기차고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곳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