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국내 빌딩 되팔아 3300억원 차익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5시 55분


코멘트
외환위기 이후 7년간 외국자본이 국내 빌딩을 샀다가 되팔아 330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투자자문업체인 신영에셋은 13일 수도권의 연면적 1000평 이상 오피스를 대상으로 거래 현황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98년부터 외국자본이 매입했다가 되판 빌딩은 모두 23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의 임대수익을 빼고 순수 매매차익만 계산한 것으로 빌딩 1개를 되팔아 평균 143억5000만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23건 가운데 국내업체에 되판 것은 9건으로 매각 차익이 1550억원이었고 나머지 14건은 다시 외국자본 손에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매입한 후 되판 사례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매입 후 보유중인 빌딩의 가격 상승분까지 고려하면 외국자본이 국내 빌딩 거래로 얻은 이익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이뤄진 주요 거래로는 영국계 푸르덴셜 그룹의 서울 종로구 노스게이트타워 인수, 싱가포르 투자청의 서울 중구 코오롱빌딩 및 무교빌딩 매입 등이 꼽힌다.

한편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빌딩은 37건, 1조8038억원(매매 금액)으로 작년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18% 감소했다. 거래된 빌딩 중 외국자본이 매입한 것은 전체 거래금액의 43%를 차지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