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외환위기 때보다 더 '꽁꽁'

  • 입력 2004년 12월 9일 16시 07분


코멘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86.6으로 지난달(88.0)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의 86.7보다 낮은 수치로 2000년 12월(82.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월 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2.7포인트 낮은 88.7로 떨어져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마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75.5로 2000년 12월(64.3)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소비지출, 내구재소비, 외식 오락 문화 등 3개 항목에 대한 기대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 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62.8로 전달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