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은행장 “동아시아 은행들과 전략적제휴 추진”

  • 입력 2004년 12월 2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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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의 위협을 받는 동아시아지역 은행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동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

김승유(金勝猷·사진) 하나은행장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하나-서울은행 통합 2주년’ 기념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사주(自社株)를 전략적 제휴에 활용할 계획이며 시장에 매물로 내놓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은행은 작년 중국 칭다오(靑島)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의 선도 은행(리딩뱅크)과 자사주(1664만여 주, 8.65%) 매각 등의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금융인생 40년 동안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쟁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글로벌 은행과의 경쟁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여기서 머뭇거리는 것은 영원한 퇴출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정면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백화점에서 물건 고르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고 말해 인수 작업이 늦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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