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5% 성장 그쳐 재정적자 심화될 것”

  • 입력 2004년 10월 24일 18시 35분


국회 예산정책처는 24일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예산정책처는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2005년도 예산안 토론회’에 앞서 제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내수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어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산정책처가 추정한 GDP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대다수 민간 경제 연구소의 전망치인 3.7∼4.0%보다는 높지만 정부 전망치인 5%대보다는 낮다.

보고서는 또 “경제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낮아질 경우 통합 재정수지 적자가 2조720억∼3조7140억원 확대될 것”이라며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한 추가 적자 국채발행과 세입 확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어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고유가 등으로 인해 올해 예상치인 195억달러보다 적은 138억달러를 기록하고 △민간 소비는 가계 부채 부담으로 2.8%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설비 투자는 올해보다 낮은 4.3%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실업률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5% △소비자 물가는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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