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촬영기기? 패션용품?… ‘이젠 다기능 MP3로’

‘이제는 다기능(多技能) MP3로.’

올 가을 MP3 시장에는 ‘듣기’만 가능하던 기존의 MP3 대신 동영상 촬영과 재생이 가능한 기기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라는 뜻에서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로도 불린다.

이외에 디지털카메라, 어학학습기능, 심장박동수 체크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중이다. 테크노마트 전자제품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동영상기능을 갖춘 MP3 제품이 전체 MP3 판매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떤 제품이 있나=아이리버의 PMP-120은 동영상 촬영 기능이 대폭 보강됐다. 영화를 다운받아 3.5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4∼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59만9000원. ‘프리즘 아이’(IFP 1090)는 디지털카메라 기능이 추가돼 있다. 29만9000원.

삼성에서는 동영상이 지원되는 ‘옙 YH-999’를 10월 중에 출시할 예정. 50분짜리 수능방송 96편 정도 분량이 저장되는 20GB(기가바이트) 메모리 제품. 화면은 3.5인치 크기다. ‘옙 YP-60’은 심장박동수 측정, 음식 칼로리 측정, 스톱워치, 바이오리듬 측정 등의 기능이 있어 조깅을 하거나 러닝머신을 이용할 때 음악을 들으며 몸 상태까지 체크할 수 있다. 23만원.

소니의 ‘NW-E70’은 PC에 연결하면 배터리 없이도 데이터, 이미지, 오디오 등의 파일을 신속하게 저장할 수 있다. 전지 1개로 최대 70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으며 무게도 40g에 불과하다. 29만원.

애플의 ‘아이팟’은 20GB의 경우 최대 5000곡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알루미늄 케이스를 채용하여 긁힘을 방지하였으며 최대 재생시간은 8시간이다. 45만원.

투디스의 ‘M-pal’은 1.8인치 모니터로 동영상을 재생한다. 3D 입체 음향 사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큰 스피커에서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29만원.

▽구입시 고려할 점=최신형 MP3는 신체 부위에 착용하는 액세서리처럼 이용되는 수가 많다.

목걸이형의 경우 이어폰과 목걸이 줄이 엉키면 보기에 좋지 않고 활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줄과 이어폰이 일체형으로 된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또 제품을 목에 걸었을 때 가슴에 닿는 느낌이 거북하면 오래 착용하기 힘들므로 직접 착용해 본 뒤 구입하는 게 좋다.

마라톤, 조깅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려면 목걸이형보다는 암밴드형(팔부착형)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뛸 때 MP3가 흔들리는 정도가 덜 하기 때문이다.

또 동영상기능이 부착된 제품을 구입할 때는 한번 충전으로 몇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한 지를 꼼꼼이 살펴야 한다.

올가을 MP3 인기모델
업체	모델	가격대	메모리	주요 기능
아이리버	PMP-120(20GB)	59만9000원	20GB	동영상 4∼5시간 재생, 3.5인치 LCD
	PMP-140(40GB)	69만9000원	40GB
	프리즘아이	29만9000원	256MB	디지털카메라 기능, USB충전, 급속 충전
거원오디오	아이오디오 U2	38만원	2GB	다국어 지원, 다이렉트 인코딩 기능
삼성	YH-999	미정	20GB	동영상 서비스, 3.5인치 컬러 모니터
	YP-60	23만원	256MB	심장박동수·칼로리 체크, 바이오리듬, 4줄 정보 가사 제공
소니	NW-E70	29만원	256MB	셔틀스위치, 70시간 재생
투디스	M-pal	29만원	512MB	동영상 지원, 3D 입체 음향
에스캠	SORELL	20만5000원	256MB	FM 수신, 자동가사, 네비게이션기능, 다국어지원, 리튬이온 배터리
애플	iPod mini	45만원	20GB	최대 5000곡 저장, 다국어 지원
자료:테크노마트(가격은 테크노마트 기준)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