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LG그룹 대주주들 ‘주식 부자’ 대거 편입

  • 입력 2004년 9월 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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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GS홀딩스와 분리되면서 옛 LG그룹 관계자가 상위 20위에 새로 등장한 반면 벤처 열풍이 식으면서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사장들은 부호 대열에서 뒤로 밀려났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바짝 뒤쫓고 있다.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은 상장 및 등록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의 자산 규모를 2001년 말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상위 20위 안에 새로 등장한 인물은 5명. 이 가운데 3명은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허창수(許昌秀) GS홀딩스 회장, 허정수(許正秀) LG기공 대표 등 옛 LG그룹 관계자였다.

주식 부자 상위 20위 (9월 2일 현재)
순위이름보유액(억원)
1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3,184
2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11,703
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9,260
4이재용 삼성전자 상무8,414
5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5,435
6서경배 태평양 대표5,286
7홍라희 호암미술관 관장4,895
8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4,723
9이재현 CJ그룹 회장3,607
10정용진 신세계 부사장3,132
11구본무 LG그룹 회장2,918
12허창수 GS홀딩스 회장2,856
13박문덕 하이트맥주 대표2,831
14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2,500
15정몽진 금강고려화학 대표2,373
16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2,257
17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2,105
18신격호 롯데그룹 회장1,990
19허정수 LG기공 대표1,896
20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1,737
고딕 글씨는 올해 새로 상위 20위 안에 진입한 사람.

특히 구 회장(2918억원)과 허 회장(2856억원)은 주식 보유자산도 비슷해 나란히 11, 12위에 올랐다.

또 정용진(鄭溶鎭) 신세계그룹 부사장과 조양래(趙洋來) 한국타이어 회장도 각각 10위와 14위로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정상영(鄭相永)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과 김준기(金俊起) 동부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한동원(韓東源) 정소프트 대표, 김정식(金貞植) 대덕전자 회장, 안철수(安哲秀)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 신흥 벤처기업 사장들은 주식 부호 2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다만 2001년 말 9위였던 김택진(金澤辰) 엔씨소프트 대표는 5위로 뛰어올라 대표적인 벤처 부호로 자리 잡았다.

이명희(李明熙) 신세계그룹 회장과 남편 정재은(鄭在恩) 조선호텔 명예회장, 아들 정용진 부사장 등 신세계 일가의 주식 자산은 2001년 말 5797억원에서 1조711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 이 회장 일가의 주식평가액은 1조5121억원에서 2조6493억원으로 75% 증가했다.

현대차 정 회장도 4173억원에서 1조1703억원으로 늘어 삼성 이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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