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예금2배 수익률’ 실물펀드 인기

  • 입력 2004년 9월 6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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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를 맞아 부동산과 선박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실물펀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펀드는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걸고 있는 데다 세제 혜택도 많아 공모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 뒤에는 높은 위험이 따를 수 있는 만큼 펀드 성격이나 안전성을 꼼꼼히 살펴본 다음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선박펀드=한국선박운용은 이달 초 대우증권을 통해 ‘동북아 2호 선박투자회사 펀드’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데 이어 11월 초 ‘동북아 선박펀드 3∼5호’를 잇따라 선보인다.

선박펀드란 운용회사가 개인들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아 선박을 매입하고 해운업체에 임대해 얻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실물펀드.

동북아 선박펀드는 10년간 연 6.2%의 고정수익을 분기마다 현금 배당하는 상품으로 개인투자자의 경우 투자금액 3억원까지 비과세하며 그 초과금액은 분리 과세된다. 대우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공모 규모는 선박 한 척에 212억원씩 모두 636억원, 최저 가입한도는 50만원이다.

KSF선박금융도 8일부터 사흘간 삼성증권을 통해 ‘아시아퍼시픽1호 선박투자회사 펀드’를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금액은 234억원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51만4000원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6.5%.

▽부동산펀드=맵스자산운용은 7일부터 10일까지 주차타워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맵스프런티어 사모부동산투자신탁 3호’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판매할 이 펀드는 만기가 5년으로 연간 수익률 목표를 최대 9%까지 잡고 있다. 펀드 규모는 370억원이다.

맵스자산운용측은 기관투자가 등을 통해 조달한 펀드자금으로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지상 11층짜리 주차타워를 매입한 후 1개 층을 증축해 11층과 12층은 상가로, 나머지 층은 주차장으로 운영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맵스자산운용은 또 이달 하순 부산지역 아파트 사업에 들어가는 건설자금을 펀드 모집을 통해 조달해 주고 분양대금을 받아 수익을 얻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목표 수익률은 연 7%, 만기는 2년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이달 13일경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아파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모집 규모는 400억원으로 목표수익률은 연 6.5%를 잡고 있다. 사모(私募) 방식이어서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주상복합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추석 연휴 전에 내놓을 예정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정민 과장은 “2주 내 사업장을 확정하고 금융감독원에 약관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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