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펀드는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걸고 있는 데다 세제 혜택도 많아 공모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 뒤에는 높은 위험이 따를 수 있는 만큼 펀드 성격이나 안전성을 꼼꼼히 살펴본 다음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선박펀드=한국선박운용은 이달 초 대우증권을 통해 ‘동북아 2호 선박투자회사 펀드’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데 이어 11월 초 ‘동북아 선박펀드 3∼5호’를 잇따라 선보인다.
선박펀드란 운용회사가 개인들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아 선박을 매입하고 해운업체에 임대해 얻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실물펀드.
동북아 선박펀드는 10년간 연 6.2%의 고정수익을 분기마다 현금 배당하는 상품으로 개인투자자의 경우 투자금액 3억원까지 비과세하며 그 초과금액은 분리 과세된다. 대우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공모 규모는 선박 한 척에 212억원씩 모두 636억원, 최저 가입한도는 50만원이다.
KSF선박금융도 8일부터 사흘간 삼성증권을 통해 ‘아시아퍼시픽1호 선박투자회사 펀드’를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금액은 234억원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51만4000원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6.5%.
▽부동산펀드=맵스자산운용은 7일부터 10일까지 주차타워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맵스프런티어 사모부동산투자신탁 3호’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판매할 이 펀드는 만기가 5년으로 연간 수익률 목표를 최대 9%까지 잡고 있다. 펀드 규모는 370억원이다.
맵스자산운용측은 기관투자가 등을 통해 조달한 펀드자금으로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지상 11층짜리 주차타워를 매입한 후 1개 층을 증축해 11층과 12층은 상가로, 나머지 층은 주차장으로 운영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맵스자산운용은 또 이달 하순 부산지역 아파트 사업에 들어가는 건설자금을 펀드 모집을 통해 조달해 주고 분양대금을 받아 수익을 얻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목표 수익률은 연 7%, 만기는 2년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이달 13일경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아파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모집 규모는 400억원으로 목표수익률은 연 6.5%를 잡고 있다. 사모(私募) 방식이어서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주상복합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추석 연휴 전에 내놓을 예정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정민 과장은 “2주 내 사업장을 확정하고 금융감독원에 약관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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