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탈출 27% 다시 信不者로 전락

  • 입력 2004년 9월 2일 18시 52분


‘개인채무자 회생제도’를 통해 신용을 회복한 사람들 가운데 27%가 다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2일 열린우리당 이근식(李根植)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8년 이후 ‘개인채무자 회생제도’를 통해 신용불량 상태에서 벗어난 18만1009명 중 지난달 20일까지 27%인 4만8298명이 다시 신용불량자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신용회복자들의 생활환경과 적성 등을 따져 정부가 취업을 알선하는 ‘신용불량자 후견사업’과 신용회복 이후 금융문제 등을 조언하는 종합상담소 운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금융기관도 신용불량자들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취업 알선에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신용회복프로그램을 통해 상환 의지나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처럼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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