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8월 2일 18시 4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연결감사보고서는 대기업그룹의 연결재무제표에 대해 회계법인이 작성한 감사보고서로, 이에 대한 회계감리가 이뤄지는 것은 1992년 연결재무제표 도입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일 “지난주 말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등 총 20여개 상장·등록법인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며 “10∼11월경 감리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속회사가 6개 이상인 77개 상장·등록법인 중에서 무작위로 20여개 그룹을 감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이번에 처음으로 연결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를 시작하는 것은 내년에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사전에 연결재무제표에 문제가 없는지 실태를 조사해 집단소송제 도입에 따른 진통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상 기업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이 회계감리 과정에서 분식(粉飾)회계 등의 혐의가 발견된 모회사와 자회사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의 감사보고서까지 특별 감리해 조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이와 관련해 일부 대기업그룹이 해외법인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는 등의 편법 회계처리를 해온 경우가 있다고 보고 감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지배·종속 관계에 있는 2개 이상의 회사를 단일 기업집단으로 보아 각각의 재무제표를 종합하여 작성하는 재무제표. 지배회사가 종속회사의 경리를 이용해 분식을 하는 등의 비리를 막는 데 유효하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