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부자 되려면 생산한 만큼 대가 바라야”

  • 입력 2004년 7월 21일 18시 54분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정서를 바꿔야 한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사진)이 21일 청와대 직원들의 학습모임인 ‘상춘포럼’ 강연에서 한국인의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존스 명예회장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한국 국민이 부자 나라가 되고 싶다면 우선 돈 버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정서가 같이 올라가야 한다”며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인식을 생산한 만큼 대가를 받는다는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 명예회장은 또 “향후 205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으로 떠오를 나라들이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한국의 인접국가들”이라며 “이러한 경제질서 재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G7 참가를 목표로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정치자금 수사를 거쳐 기업이 완전히 투명해졌다”면서 “이제 옛날처럼 소위 ‘백’이나 뇌물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선 “경제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볼 때 수도 이전은 한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충분한 설명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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