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영업실적 희비

  • 입력 2004년 7월 20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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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LG카드 등의 선발 카드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냈지만 현대 롯데 등 후발업체들은 적자폭이 크게 줄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영업 손실은 2조4000억원, 당기 순익은 1조30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올 상반기에 1조원대의 부실채권에 대해 대손상각을 실시하면서 9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LG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7469억원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줄었으나 올 상반기에도 3000억원 정도 적자를 냈다.

반면 현대카드는 상반기 적자폭이 170억원 내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 5월에 5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3·4분기(7~9월)에는 분기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737억원의 적자를 냈던 신한카드도 올해는 40억원 내외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반기에 678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15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비씨카드는 상반기 중 지난해(67억원)와 비슷한 68억원의 흑자를 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선발업체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쁜 이유는 규모가 커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삼성카드의 경우 대규모 대손상각으로 적자규모가 커졌지만 최근 연체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4·4분기(10~12월) 중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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