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비정규직 800명 정규직 전환

  • 입력 2004년 7월 8일 0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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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사가 7일 대규모 사업장 중에서 최대 규모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대기업 노사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아차 노사는 파업 7일째인 이날 경기 광명시 소하동 공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생산계약직의 경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현재 광주공장에 800여명의 생산직 계약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또 논란을 빚었던 노사 동수 징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징계 사유가 조합활동으로 인한 경우 징계위에 앞서 소집되는 사실조사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임금 7만5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6.2%) 및 제도개선비 2만원 △성과급 200% △생산과 판매의 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단체협상 부문에선 사측은 해외공장 투자시 노조와 협의하고 해외공장 운영과 관련해 국내 종업원의 고용에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한편 노조는 노조대표의 이사회 참여 및 사외이사 선임 요구는 철회했다.

노사는 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협상을 완전 타결할 예정이다. 8일부터는 전 사업장에서 정상조업을 하기로 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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