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탕정시대 개막

  • 입력 2004년 6월 1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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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6대 총괄(사업본부) 가운데 하나인 LCD총괄을 탕정으로 옮겨 ‘탕정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짓고 있는 61만평 규모의 액정화면(LCD)단지에서 먼저 사무동을 완공해 14일 이상완(李相浣) LCD총괄 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무동 입주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각 사업부문의 ‘두뇌’에 해당하는 ‘총괄’을 다른 곳으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무동 입주식을 가짐에 따라 이 사장을 비롯한 기흥사업장의 경영지원 부문 및 설비구매 부문 인력 200여명, 천안사업장의 고화질디스플레이센터 및 구매, 품질 부문 인력 800여명 등 1000여명이 탕정에 마련된 일터에서 일하게 된다.

이번에 입주한 건물은 지상 8층에 연면적 7200평 규모인 공장 사무동과 지상 8층에 연면적 1260평 규모인 모듈 사무동 등 2개동이다.

이번 총괄 이전은 LCD단지의 뼈대를 세우는 건설공사가 거의 끝나 곧 생산설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탕정단지 사무동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건립 중인 7세대 생산라인 완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4∼6월경 탕정단지에서 30∼40인치급 LCD 패널(화면)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내년 상반기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해 현재 10%대인 LCD TV 분야 매출비중을 201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LCD 단일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탕정단지에는 201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탕정단지에서 30∼40인치급 LCD 패널을 양산하면 현재 800만원대인 42인치 LCD TV 가격이 2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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