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큰폭으로 올라

  • 입력 2004년 3월 24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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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29 부동산안정 대책이후 서울지역의 기존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선 반면 동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계속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24일 서울시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달 7일부터 청약을 접수할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의 평균 예정 분양가는 1297만원으로 지난 달 초에 실시됐던 2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1134만원에 비해 한달 새 14.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실시된 서울지역 1~3차 동시 분양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1333만원으로 지난해 1~12차 평균인 1081만원에 비해 23% 올랐다. 또 지난해 비슷한 기간인 1~3차 평균의 867만원에 비해서는 54%나 뛰었다.

올해 1~3차에서 강남구 지역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1893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678만원에 비해 12.8% 올랐다.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9.0%씩 상승했다.

특히 이번 3차 동시분양의 경우 삼성건설과 LG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잠실주공 4단지 재건축 34평형은 예정 분양가가 6억8828만원으로 평당 2024만원으로 책정됐다. 50평형은 11억5828만원으로 평당 2316만원으로 2000만원을 넘었다.

반면 기존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0·29대책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고공 행진하고 있는 분양가 추세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닥터아파트 자체 집계결과 이달 19일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시세는 지난해 10월 평균에 비해 1.08%, 서초구는 0.64%, 송파구는 1.85%씩 각각 떨어졌다.

김광석 닥터아파트 정보분석팀장은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는 인근에서 가장 비싼 기존 아파트 시세에 맞춰지는 경향이 있어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 오름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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