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경련 회장 “정당정책 평가후 정치자금 제공해야”

  • 입력 2004년 3월 23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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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姜信浩·사진) 회장은 23일 재계가 각 정당의 정책을 평가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정치자금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경제월간지 ‘포브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재계는 주요 정당에서 (경제정책 등) 하는 일을 심사해 잘하는 당에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정치자금을 갖다 준다”면서 “우리도 당을 평가해서 (정치자금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이 추진 중인 기업도시 건설과 관련해 “삼성 쪽에서 관심이 많고 또 만든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LG전자도 파주에서 전자타운을 만들어 키워나가면 기업도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강 회장은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대해 “이 부총리가 구상이 참 많다. 그 양반이 전경련 회장을 맡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계의 단합에 대해 “이건희(李健熙) 삼성, 구본무(具本茂) LG,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 세 분만 뭉치면 된다”면서 “구 회장은 술을 잘 드시지만 이 회장은 그렇게 즐기지는 않고 또 정 회장은 잘 어울리지 않아 어떻게 하면 세 분이 단합되도록 할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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