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사원도 스톡옵션 목돈…하나투어 1인당 최고 2천만원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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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사원도 스톡옵션 대박.”

대리급 이하 말단사원들이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으로 목돈을 거머쥔 기업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코스닥 등록기업 하나투어.

하나투어는 2001년 3월 박상환 사장 등 등기임원 4명을 제외한 임직원 273명에게 3년 뒤 주당 2559원에 살 수 있는 조건으로 모두 23만2200주를 스톡옵션으로 나눠줬다.

올해 3월 스톡옵션 행사 시한 시점에서 하나투어의 주가가 주당 1만5900원(17일 종가)으로 껑충 뛰면서 ‘대박’이 터진 것.

이달 먼저 스톡옵션 행사 권리가 주어진 대리급 이하 직원 200명의 경우 1인당 1300만원 정도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나머지 과장급 이상 70명도 1인당 평균 2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스톡옵션 제도는 여행업 특유의 저임금과 이직률 문제를 스톡옵션을 통해 해결해보겠다는 경영진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하나투어는 2001년부터 매년 수습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인사고과에 따라 전체 발행주식의 5% 범위에서 스톡옵션을 주고 있다. 올해도 711명의 직원에게 35만9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고 공시를 냈다.

하나투어 노은두 이사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자는 취지에서 스톡옵션을 전 직원에게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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