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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6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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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이들의 은행계좌에서 예금을 불법으로 인출한 혐의(사기 등)로 박모씨(46) 등 1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15일 치과의사 이모씨(33·여)의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신용카드사 직원 윤모씨(27)에게서 입수해 신분증을 위조한 뒤 시중은행에서 통장을 재발급 받아 1억500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5명의 계좌에서 모두 5억6000여만원을 빼낸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나 범행을 계획했으며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신용카드사 직원 윤씨를 끌어들였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2002년 8월부터 1년여 동안 신용카드 신청서를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액 예금자의 신청서 100여장을 빼내 이 가운데 30여장을 박씨 등에게 준 뒤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양모씨(43) 등 7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을 검거한 현장에서 운전면허증, 토지등기부 등 문서 80여장을 압수해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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