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2월 6일 18시 4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에 따라 LG카드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초 내정돼 업무를 시작하는 등 회사 정상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LG카드를 단독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 이성근(李成根) 기업금융본부 이사는 이날 “국내 14개 금융기관만으로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계 두 은행이 지원을 거부한 1506억원은 전체 지원 규모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다만 외환은행은 채권의 만기를 연장해 주고 한미은행은 334억원의 신규 유동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이 이사는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런 내용을 담은 수정 동의서를 14개 국내 채권 금융회사에 돌려 다음주 초 서면으로 결의할 방침이다.
산은은 채권단 수정 결의가 나오는 대로 우리은행과 농협 및 기업은행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경영자 내정과 출자전환 및 감자(減資)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13일 기존 채권 1조원어치를 출자전환하고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경영진을 정식 임명한다. 채권단을 포함한 LG카드 주주들에 대한 감자는 4월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6일 이사회를 열고 LG카드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LG카드 기업어음(CP)을 1500억원 범위 내에서 매입키로 결의하고 이날 공시했다. 이자율은 시장수익률을 기준으로 하고 매입 시기는 대표이사에게 위임키로 했다.
이번 CP 매입은 LG카드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올해 초 LG그룹은 개인 대주주 및 계열사가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 5000억원을 인수키로 하는 등 총 1조7250억원을 지원키로 LG카드 채권단과 합의한 바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