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증가율 5년만에 최저치

  • 입력 2004년 2월 3일 18시 48분


코멘트
지난해 전력 소비증가율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산업자원부는 2003년 전력소비량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2936억kWh에 그쳐 98년 ―3.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산자부는 심각한 경기침체로 산업용 전력을 중심으로 소비증가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전력 소비는 경기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산업용 전력의 소비증가율은 4.4%로 전체 소비증가율을 밑돌았다. 주택용과 일반용 전력의 소비증가율은 각각 6.8%와 7.3%였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25.3%), 반도체(15.1%), 의료광학기기(10.3%), 조선(10.2%) 등에서 전력 소비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섬유의복(―5.7%), 사무기기(―5.3%) 전력 소비는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력 소비증가율은 3.7%에 그쳐 전년 동기의 10.3%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는 지난해 말에도 경기가 여전히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산업용 전력소비는 4.7% 증가했고 주택용은 0.2%, 일반용은 6.1% 늘어났다.

산자부는 지난해 12월 주택용 전력 사용이 감소한 것은 날씨가 따뜻해 난방용 전력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