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손길승 회장 신년사

  • 입력 2003년 12월 30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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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30일 '2004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삼성그룹은 새해의 경영방침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정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과 차세대 첨단기술의 개발로 이를 달성하는데 경영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층 무거워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협력업체와는 공동체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함으로써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직도 삼성과 선진 기업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쉼 없는 전진만이 그 격차를 줄이는 첩경이며 조금이라도 자만하거나 방심하면 추락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SK그룹 손길승(孫吉丞) 회장도 신년사에서 "지난 50년 동안 성장과 도약의 근간이었던 'SK가치'에 대한 재무장을 통해 고객신뢰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오랜 관행이었던 정치자금 문제로 물의를 빚게 돼 SK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과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통해 사업구조와 경영기법에서 '가장 건전하고 강한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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