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현대엘리베이터 6% 추가매입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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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량매수하며 현대그룹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KCC는 26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32만주(총발행주식의 6%)를 224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상영(鄭相永) KCC 명예회장이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KCC 및 금강종합건설의 지분율은 16.6%로 늘어났다. KCC가 우호세력이라고 주장하는 범 현대가문 6개회사의 지분율은 13.1%지만 아직까지 중립을 지키고 있다.

반면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玄貞恩) 회장측은 자사주를 포함, 26.3%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의 결론은 증권선물위원회가 KCC 소유 뮤추얼펀드의 지분 7.8%와 정상영 회장 소유의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 사모펀드 지분 12.8%에 대해 어떤 처벌을 내릴지에 달려있다. 금융감독원은 20.6% 전체에 대해 공시의무위반으로 내년 3월 주총에서 의결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뮤추얼펀드 지분 7.8%는 주식처분명령 대상이 분명하지만 신한BNP사모펀드 12.8%는 처분명령까지 갈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KCC는 "연말까지 주식을 더 사들이겠다"고 밝혀 내년 3월 주총에서 경영권 장악에 실패하더라도 계속 지분을 늘려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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