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카드 합병 노조반발로 진통

  • 입력 2003년 12월 8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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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외환카드 합병 작업이 노조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외환은행 합병준비단은 5일에 이어 8일 오전에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외환카드 본점 사옥에 들어가려 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실패했다.

노조가 이처럼 반발하고 나선 것은 내년 초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단행될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항의 표시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서울 중구 다동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합병 준비 작업을 속속 진행하는 한편 합병 시기도 당초 내년 2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외환카드 합병 과정에서 상당 폭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후 “더 이상 합병 일정을 늦출 경우 외환카드가 또 다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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