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 차세대 LCD 합작사 설립

  • 입력 2003년 10월 28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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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차세대 TV용 대형 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생산하는 합작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2조원을 공동 투자해 7세대 TFT-LCD 생산을 전담하는 합작사 설립에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합작사의 지분을 50%씩 보유하되 합작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측이 맡기로 했다. 합작사는 세부합의가 모두 마무리되는 내년 초 정식 출범할 예정으로 충남 아산의 삼성전자 LCD 생산라인 중 2005년 초 완공될 7세대 생산라인을 보유 가동하게 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7세대 생산라인 도입에 따른 투자 위험이 줄었으며 TV용 LCD시장의 세계 1위를 굳히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물량이 달리는 대형 LCD 패널을 합작사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LCD TV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존 라인보다 큰 규격의 유리기판(1870×2200mm)을 사용하는 7세대 라인이 가동되면 6세대(1500×800mm) 라인에 비해 생산성이 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윤우(李潤雨) 사장은 “이번 합작으로 TV용 LCD시장에서 40% 점유율 확보가 가능해져 삼성전자는 노트북, PC용 모니터 시장에 이어 TV용 LCD시장에서도 업계 1위에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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