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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27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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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는 친환경 부품 구매를 위해 ‘녹색구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유럽 지사 관계자들과 환경 전문가들로 현지에 ‘구주환경경영추진팀’이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었다. 모두가 유럽발(發)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 같은 움직임의 한가운데에 이상배 부사장(환경경영추진위원장·사진)이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후 ‘환경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중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올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변화는 이 보고서 이후 시작됐다.
유럽 환경 규제의 주요 타깃은 전자업계. 2006년 시행되는 폐전기전자제품처리지침(WEEE)과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에 맞추려면 제조업체가 제품의 회수와 재활용 등 사후 처리까지 책임져야 하고 납이나 카드뮴 같은 유해물질은 제품에서 완전히 없애야 한다.
이 부사장은 “기술력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환경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환경 문제를 단순히 위협이 아니라 전략적인 기회요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내년 3·4분기(7∼9월)까지 환경경영 수준을 소니 정도까지 올려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수원=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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