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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22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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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최 의원이 지난해 11월 12∼26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20억원씩을 다섯 차례에 걸쳐 SK측으로부터 건네받아 대기시켜 놓은 승용차 트렁크와 뒷좌석 등에 옮겨 실은 뒤 ‘제3의 장소’로 이동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현금을 승용차에 옮겨 실은 정황으로 볼 때 이 돈이 한나라당의 대선 사조직이나 당 재정위원회 사무실 등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시 현금을 운반했던 최 의원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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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이 돈이 오갔던 시점을 중심으로 최 의원의 계좌에 대해 광범위한 계좌 추적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최 의원을 재소환해 이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100억원 중 일부를 한나라당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는 단서가 나올 경우 이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을 이날 오전 소환해 2000년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을 맡을 당시 현대측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가량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현대로부터 청탁이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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