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캠코더 동영상 ‘다모’수준은 돼야지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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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JVC의 'GR-HD1', 소니의 'PC330'
(왼쪽)JVC의 'GR-HD1', 소니의 'PC330'
‘골프 스윙을 가로 세로 16 대 9의 널찍한 화면에 담는다. 선명한 화면은 푸른 잔디 위에 놓인 골프공 옆으로 기어가는 개미까지 잡힐 정도. 다 찍은 동영상을 초당 60장 정도의 깨끗한 정지화면으로 만들어 스윙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는다.’

1억원이 넘는 HDTV 방송 카메라의 기능이 아니다. 최근 100만 화소 이상의 가정용 고화질 디지털 캠코더가 시장에 나오면서 일반인도 가정에서 이 정도의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된 것. HD TV 드라마 ‘다모’ 수준의 선명한 고화질 동영상을 가정에서 촬영해보자.

▽왜 고화질인가=선명한 화질과 다양한 촬영 편집 기능이 장점. 최근 69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제품이 100만∼300만원대에 나오고 있다. 디지털 캠코더에 저장된 동영상 데이터를 PC에 옮기거나 정지화면으로 저장해 영상앨범을 제작할 수 있다.

“정지화상 비교 하세요"프로그레시브 방식의 HD 캠코더로 골프 스윙 장면을 촬영한 뒤 얻은 정지화상(사진 위). 골프채가 흔들림이 없이 깨끗하게 나온다. 인터레이스방식의 일반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한 골프스윙 동영상을 정지화상으로 잡은 장면(아래).골프채가 여러개로 흔들려 보인다.사진제공 JVC

전자제품 전문점 테크노마트(www.tm21.com)의 고화질 디지털 캠코더 매출은 혼수 시즌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10∼20% 정도 늘었다. 신혼여행의 추억을 선명한 고화질 영상에 담으려는 신혼부부와 캠코더에 익숙한 20, 30대 젊은 직장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

테크노마트의 디지털캠코더 전문매장인 삼화전자 손대승 부장은 “디지털 캠코더는 아날로그 제품보다 값은 비싸지만 영상 문화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구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게 있나=JVC의 ‘GR-HD1’은 세계 최초의 HD급 디지털 캠코더. 일반 디지털 캠코더와 달리 4 대 3 비율의 화면이 아니라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16 대 9 화면으로 깨끗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촬영한 동영상에서 초당 30∼60장 정도의 깨끗한 정지화상(40만∼90만 화소)을 얻을 수 있는 점이 다른 디지털 캠코더가 따라오지 못하는 장점. 촬영한 동영상을 30인치 이상 대형 TV로 시청해도 화면이 또렷하게 나온다. 398만원.

디지털 카메라 겸용으로 쓸려면 소니 ‘DCR-PC330’을 살펴보는 게 좋다. 정지화상 해상도가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331만 화소 수준. 동영상은 205만 화소. 버튼을 눌러 포커스 기능을 수동과 자동으로 변환할 수 있다. 170만원대. 소니 ‘DCR-TRV75’는 동영상 97만 화소, 정지 화상 139만 화소 수준이다. 150만원대.

캐논 ‘OPTURA10’은 69만 화소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정지화상은 123만 화소 정도가 나온다. 5초간 초당 2장 정도의 정지 화상을 찍을 수 있다. 작고 가벼운 디자인이 특징. 자동노출 수동조절 연속촬영 정지영상 동시기록 등의 기능이 있다. 110만원대.

파나소닉디지캠 ‘NV-MX2500’은 생생한 자연 색을 재현하는 게 특징. 해상도는 정지화상이 300만 화소, 동영상은 123만 화소 정도. 불빛이 없어도 깨끗하게 촬영할 수 있는 ‘컬러 나이트 뷰(Color night View)’ 기능이 있다. 140만원대.

샤프의 ‘VL Z8U’는 68만 화소의 동영상 촬영 기능과 125만 화소의 정지영상 촬영 기능이 있다. 강한 햇빛에서도 잘 보이는 고선명 시스템 액정 모니터와 영상에 따라 사운드를 당겨 듣는 고감도 줌 마이크 기능이 있다. 야간에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한 ‘캐츠 아이’ 기능, 상황에 따라 쉽게 설정할 수 있는 6가지 자동촬영 기능이 특징. 가격은 110만원대. (이상의 가격은 테크노마트 기준)

▽어떻게 고를까=고화질 디지털 캠코더를 고를 때 키포인트는 화질. 동영상과 정지화상의 화소 수를 따져봐야 한다. 확대한 영상을 더 크게 만드는 ‘디지털 줌’ 기능이 있는 아날로그 캠코더를 디지털 캠코더로 잘못 알고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입품을 구입할 때는 정품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보따리 장사들이 외국에서 사서 판매하는 제품은 AS를 받기 어렵고 부품을 구입하는 기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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