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융부실 관련자 은닉재산신고센터’에 최 전 회장이 홍콩에 있는 A은행에서 거액의 예금을 인출하려 한다는 정보가 들어와 정밀 조사에 나섰다.
예보는 현지 관계기관과 법률회사의 긴밀한 협조 아래 은닉재산 추적에 나섰고 올 2월부터 8개월 동안 현지 법원에서 재산 환수를 위한 소송을 진행해 최근 승소 판결을 얻었다.
이에 앞서 예보는 4월 국내 법원에서도 최 전 회장이 ‘금융부실을 초래한 관련자’라는 확정판결을 받는 등 재산 환수를 위한 사전 조치를 취했다.
예보는 금융부실 책임이 있는 사람이 해외에 숨겨 놓은 재산을 찾아 국내에 들여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회장은 신동아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의 부실을 초래해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하고 불법 대출과 외화 밀반출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예보는 작년 5월 은닉재산신고센터를 설치한 뒤 최 전 회장의 은닉재산 건을 포함해 모두 26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채권보전 가치가 있는 12건(약 70억원)에 대해 보전조치를 완료하거나 현지조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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