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월중 생산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의 생산자 물가는 전월에 비해 0.4%가 올라 7월(0.2%), 8월(0.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잦은 비와 태풍으로 농작물 작황이 나빠진데다 추석으로 수요가 늘면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라 생산자 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인규(金仁圭)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 물가는 소비자 물가에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따른 유가인상까지 겹쳐 다음달 소비자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채소류 가격이 27.8%나 급등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달보다 4.7%나 껑충 뛰어 올랐다. 채소류 가운데 호박은 250.9%의 폭등세를 보였으며 상추(169%) 고추(22.5%) 파(80.5%) 꽁치(59.6%) 가자미(48.6%)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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