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기업 이익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크고 주주이익 환원 차원에서 기업들의 고(高)배당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코디 상장지수 펀드란=배당지수 상장지수 펀드는 지난해 10월 한국 증시에 첫 선을 보인 상장지수펀드와 올 7월 출범한 배당지수를 결합한 최신 투자 대상이다.
우선 이 펀드는 수익률이 배당지수와 똑같이 움직인다. 배당지수는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 수익성과 유동성이 우수하고 배당을 많이 하는 거래소 상장 50종목의 주가로 구성됐다. 모든 상장 종목의 주가로 구성된 종합주가지수와 큰 방향은 같지만 하루하루의 수익률은 다르다. 장기적으로는 시장 평균보다 수익률이 높다.
시장에는 이미 배당지수와 수익률이 같이 움직이는 다양한 종류의 인덱스펀드가 나와 있다. 인덱스펀드는 하루에 한 번만, 종가로만 사고 팔 수 있다. 이에 비해 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하루에도 여러 번 사고 팔 수 있다. 오전에 지수가 낮을 때 사서 오후에 높은 지수에 팔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이 펀드는 삼성투신운용이 10일 설정해 13일부터 운용한다. 펀드 1좌(펀드 구입 단위)의 값은 10일 배당지수에 10을 곱해 계산한다.
▽다양한 인덱스펀드도 나와=기업들이 보통 1년에 한 번 배당금을 지급하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와 친하다. 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해 자주 사고파는 것이 꼭 권장할 일만은 아니다.
배당지수로 장기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은 일반 배당지수 펀드를 활용하면 된다. △배당지수 구성 50종목에 모두 투자해 수익률이 지수와 같은 펀드 △일부 종목에만 투자하거나 종목별 투자비율을 조정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등이 나와 있다. 현대투신운용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노릴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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