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때 잘 맞추면 '대박'…새내기주 초과수익률 135%

  • 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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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를 잘 맞춰 코스닥 시장에 새로 진입한 종목은 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5일(코스닥지수 장중 최고점일) 이후 현재까지 신규 등록한 233개 기업의 주가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에 비해 평균 27.3% 더 올랐다.

이 가운데 증시 회복기인 올해 3월 18일부터 7월 말 사이에 신규 등록한 ‘새내기주’는 135%의 초과수익률로 하락기(14.7%)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또 벤처기업의 초과수익률은 회복기에 148.4% 상승해 일반기업의 초과수익률 85.4%를 훌쩍 넘어섰다. 벤처기업 85개사는 하락 구간에서도 코스닥지수보다 24.1% 상승했지만 나머지 일반기업의 수익률은 오히려 0.9% 더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분야의 신규 종목이 증시 회복기에 업종지수 대비 136% 올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유통과 건설업종은 회복기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침체기에는 오히려 5.2%와 4.0%씩 더 떨어졌다.

등록 첫날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주는 시초가(始初價) 평균 상승률도 회복기에 93%로 하락기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 특히 1000 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최근 공모주 청약경쟁률에서 보듯이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부동자금이 몰린 것도 원인이다.

코스닥 신규등록 종목의 등락률
및 코스닥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구분등락률
평균
지수대비
초과수익률
하락구간
(2002.3.25∼
2003.3.17)
벤처―14.224.1
일반―39.2―0.9
전체―23.614.7
회복구간
(2003.3.18∼
7.31)
벤처150 148.4
일반87 85.4
전체136.5134.9
전구간전종목―6.827.3
자료:코스닥증권시장(단위:%)

회복기 주가 상승 종목으로는 올해 5월 23일 코스닥에 선보인 웹젠이 292%의 초과수익률을 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거원시스템(200%) 국제엘렉트릭(195%) 썬코리아전자(190%)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플렉스와 KH바텍은 지수가 하락할 때도 각각 227%, 204%의 초과수익을 내 선전(善戰)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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