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6월 경상수지 예상밖 17억6000만달러

  • 입력 2003년 7월 29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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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 힘입어 6월 경상수지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17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상품수지의 호조에 힘입어 6월의 경상수지 흑자가 5월의 11억8000만달러에 비해 5억8000만달러나 늘어났다.

이로써 올 상반기의 누적 경상수지는 8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달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은의 당초 전망 14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지난 2001년 5월의 21억8000만달러 이후 25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한은은 서비스수지 적자가 7억7000만달러로 5월보다 확대되고 소득수지도 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으나 상품수지 흑자가 5월의 16억8000만달러보다 11억1000만달러나 많은 27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의 호조는 23억2000만달러(통관 기준)의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은 것으로 지난 1999년 3월의 28억2000만달러 이후 4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선박화물 및 운임 수입 감소 등으로 운수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고 해외여행자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가 악화되면서 적자 폭이 5월의 5억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커졌다.

소득수지는 대외자산 운용 수익이 감소하면서 5월의 2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2000만달러 적자로 반전했고 경상이전수지도 2억5000만달러 적자를 내 5월의 2억3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악화됐다.

한편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및 금융기관의 해외 중장기채 순발행 등으로 자본수지는 16억달러 유입 초과를 기록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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