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우리 메신저 쓰세요" MSN메신저 vs 네이트온

  • 입력 2003년 7월 28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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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닷컴 직원들이 네이트온을 설치한 노트북, PDA, 휴대전화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네이트닷컴
네이트닷컴 직원들이 네이트온을 설치한 노트북, PDA, 휴대전화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네이트닷컴
‘화상채팅과 게임이냐, 아니면 무료 단문메시지(SMS)냐?’

최근 화상채팅과 게임 기능이 추가된 6.0버전을 내놓은 MSN메신저와 파일 그림 등 다양한 공유기능과 무료 SMS 등을 무기로 내세우는 네이트온(NATE ON)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이미 표준으로 자리 잡은 MSN메신저에 네이트온이 MSN메신저로는 할 수 없는 기능을 내세우며 바짝 뒤를 쫓고 있는 것.

버디버디 지니 등 다른 메신저들과 달리 이 두 메신저는 10대 이용자의 비율이 낮은(15%) 대신 구매력 있는 20, 30대 사용자 층이 두꺼워 유력한 수익모델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MSN 가입자가 최신 6.0버전 메신저를 이용해 외국인과 화상채팅을 하고 있다.

▽선두주자 MSN메신저=최근 나온 MSN 메신저 6.0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신저 창에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버전에서 아바타만을 사용했던 네티즌들은 자신의 사진이나 캐릭터, 그리고 그림 파일 등으로 대화 상대에게 보일 수도 있고 배경도 바꿀 수 있다. 이모티콘의 수도 종전 45개에서 69개로 늘었다. 사용자가 직접 이모티콘을 제작해 쓸 수도 있으며 메신저 내에서 전투카드놀이 지뢰찾기대전 등의 게임을 상대방과 직접 즐길 수도 있다.

또 기존 메신저는 윈도XP에서만 가로·세로 3cm 크기의 창을 통해 화상채팅을 할 수 있었으나 6.0에서는 화상회의용 프로그램인 ‘넷미팅’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화면을 통해 채팅을 할 수 있으며 각종 파일도 공유할 수 있다. 기존 버전에서는 중간 서버를 거치지 않는 P2P방식으로 파일이 전송되기 때문에 중간에 전송이 끊기면 파일을 처음부터 다시 보내야 했으며, 방화벽이 설치된 곳에서는 파일 주고받기가 불가능했으나 6.0에 와서 이 부분은 개선됐다. 그러나 6.0끼리만 파일 주고받기가 정상적으로 돼 MSN측은 6.0 사용자가 빨리 늘어나기를 기다리는 중.

▽이동통신과 손을 잡다=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의 네이트온은 무료 SMS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PC는 물론 개인휴대단말기(PDA)나 휴대전화에 네이트온을 설치하면 단말기에 상관없이 SMS를 보낼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 네이트온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경우 일반 문자메시지 가격(80바이트당 30원)보다 더 싸다(512바이트당 6.5원).

MSN메신저와 달리 네이트온은 모든 버전에서 파일을 전송할 때는 서버를 거치기 때문에 방화벽이 있는 곳에서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게 특징. 때문에 최근 방화벽이 있는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평소 MSN메신저를 사용하다가 파일을 전송할 때는 네이트온을 이용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사용자끼리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파일방’도 MSN에는 없는 기능이다. 자신의 PC안에 있는 폴더를 다른 사용자가 원격으로 열어볼 수 있다.

이 밖에 네이트온은 화상채팅이 불가능한 대신 120개의 이모티콘으로 문자 채팅의 맛을 더해준다.MSN 메신저 ID와 비밀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MSN메신저 사용자와도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이 쓰는 여러 메신저들을 네이트온으로 통합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MSN메신저와 네이트온 비교
MSN 메신저 (버전 6.0)네이트온
아바타×
파일공유×(전송만)
화상채팅×
메신저 내 게임×
이모티콘69개120개
유무선 연동×(KTF만)○(무료 SMS 월 100건)
하루 사용자수650만명170만명
연령별 비율10대-14.5%, 20대-48.1%,
30대-25.6%
10대-14.4%, 20대-50%,
30대-23.5%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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