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 최소 분양가]김포 725만원-파주 758만원선

  • 입력 2003년 5월 13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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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파주 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얼마일까.

건설교통부가 밝힌 택지분양가와 용적률을 적용했을 때 김포는 최소 725만원, 파주는 758만원(30평형대 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김포 신도시의 택지분양가는 평당 400만원, 평균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지하층을 제외한 건물 총면적)은 180%. 이를 근거로 계산한 토지비는 235만원(취득세 등록세 포함)이다.

여기에 △토지 구입에 따른 이자 26만원(연리 8%, 2년간 토지비 분할 납부 기준) △건축비 307만원(분양면적으로 환산) △설계 감리 마케팅 비용 등 70만원 △주택 구입자를 위한 무이자 융자비용 34만원을 모두 더하면 분양원가는 672만원.

건설회사의 이윤(8%)까지 감안한 최종 분양가는 평당 725만원이다. 이는 김포시에서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사우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파주 신도시의 평당 택지분양가 440만원을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면 이곳에서 분양될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758만원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신도시 계획대로 단지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을 낮추면 분양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신도시 입주자는 기반시설과 광역교통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 가구당 3760만원을 추가로 부담할 전망이다. 이를 33평형 아파트 평당가로 환산하면 평당 114만원을 내야 한다. 따라서 파주 신도시 아파트 값은 800만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높다. 더구나 이는 분양시기(2006년)까지의 예상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가격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김포 신도시 일대 평균 땅값이 평당 1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밝힌 택지분양가는 부담스러울 정도”라며 “결국 아파트 분양가가 올라 신도시 입주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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