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웹젠을 떠나 마이클럽으로 자리를 옮긴 이 사장은 여전히 웹젠 지분 15.29%(38만8000주)를 갖고 있다.
웹젠의 공모가는 3만2000원.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88억원, 순이익 176억원을 올려 주가수익배율(PER)이 코스닥 게임업종 평균(13∼15배)에 못 미치는 3.5배 수준이다. 웹젠의 주식은 이미 장외시장에서 6만원선에 거래됐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적정 주가를 9만원대까지 보고 있다.
증권거래법상 최대주주는 기업의 코스닥 등록 이후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지만 1년 후 주가수준이 6만원대만 유지돼도 이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232억여원에 달한다.
그녀는 웹젠에 창업 당시 투자한 비용은 1300만원 정도. 이후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모두 8700만원을 투자했다. 발레리나 출신으로 미국 뉴욕대 예술학 석사학위를 가진 경력까지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회사가 성장했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된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며 “아직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주식을 팔아) 사업만을 위해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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