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퍼니처]올 여름엔 화이트톤 부엌으로 연출해볼까?

  • 입력 2003년 5월 12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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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집안이 넓어보이는 화이트 톤의 밝은 부엌가구가 유행이다. 사진 위는 30평형대 아파트 부엌, 아래는 20평형대 소형 아파트 부엌.사진제공 에넥스
올해는 집안이 넓어보이는 화이트 톤의 밝은 부엌가구가 유행이다. 사진 위는 30평형대 아파트 부엌, 아래는 20평형대 소형 아파트 부엌.사진제공 에넥스

부엌 리모델링은 선뜻 결정하기 힘든 주부들의 ‘꿈’이다. 집안을 수리한다는 게 예삿일이 아닌 데다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

하지만 최근 부엌개조 전문 중소업체가 늘고 기존 업체들도 거품을 뺀 저가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경제적 부담이 많이 줄었다. 또 업체마다 평형대별 설계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어 리모델링 기간도 단축됐다.

▽부엌리모델링 최신 트렌드는=수납공간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좁은 부엌을 넓게 쓸 수 있고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부엌을 깔끔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랍형 식기건조기, 전자레인지 수납장 등이 대표적인 예.

색상은 대체로 흰색 계통의 밝은 느낌을 주는 가구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최근에는 화이트 컬러를 고급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도장공법으로 처리한 부엌가구가 많은 편이다.

자외선으로 건조해 때가 타지 않고 깊은 광택이 우러나와 원목 부엌가구보다 인기가 있는 편이다. 두 가지 컬러를 조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부장은 화이트 컬러를, 하부장은 원목 중에서도 밝은 톤의 오크제품을 쓰면 개성있는 부엌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에넥스는 32평형 아파트에 최적화한 스페셜 5002화이트 ’ㄱ‘자형(2.4m)을 320만원, 20평형에 맞는 스페셜3007스타일 화이트 ’―‘자형을 98만원에 내놓았다.

▽한국형 아일랜드 부엌=아일랜드형 부엌이란 조리대를 거실쪽으로 개방해 주부가 벽 대신 가족과 마주보며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한 스타일이다. 최근 부엌이 요리만을 위한 공간에서 가족 공동공간으로 바뀌어 가면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기존 아일랜드형 부엌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설치비가 비싼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리모델링 전문업체들은 이를 보완해 30평형대 아파트에도 설치 가능한 한국형 아일랜드 부엌을 내놓았다.

직렬로 배열된 조리대를 병렬로 배치하는 식이다. 아일랜드 공간은 식탁 겸 조리대로 쓸 수 있고 서랍장을 넣어 공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한샘이 최근 선보인 한국형 아일랜드부엌 ‘채널체리’가 200만원대.

▽소형아파트에 알맞은 100만원대 제품=부품 규격화와 신소재 개발로 기존 제품보다 30% 정도 가격을 낮춘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자주 사용하는 주방기구를 한데 모아 기능성을 높이고 수납장을 천장까지 높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24평형 아파트의 일자형 부엌(2.4m)이 110만원대.

최근에는 다양한 부엌설계 전문 프로그램이 개발돼 즉석에서 3차원 설계도면을 받아볼 수도 있다. 또 설계와 동시에 직접 공장으로 발주해 설계에서 시공까지 나흘이면 충분하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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