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대거 미국行…盧대통령 방미맞춰 떠나

  • 입력 2003년 5월 8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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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이번 주말 일제히 미국으로 떠난다.

8일 경제계에 따르면 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은 각자 마련해 둔 항공편으로 개별 출발하며 일부는 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끝나는 17일 이후에도 사업장 및 미국 정재계 인사 방문 등을 위해 미국에 잔류한다.

현재 일본에 있는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이번 주말 전용기편으로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중 인텔 회장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재계 및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 투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요청하고 씨티은행과 함께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11일 미국으로 떠난다. 구 회장의 미국 방문에는 구자홍(具滋洪) LG전자 회장과 이윤호(李允鎬) LG경제연구원 원장이 동행한다. 구 회장은 뉴저지주의 LG미주법인을 점검하고 뉴욕에서 IBM, 유통회사인 서킷시티사 회장,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리처드 윌리 전 회장 등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17일 귀국한다.

손길승(孫吉丞)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겸 SK 회장은 11일 출국해 전경련과 경제사절단이 주관하는 각종 모임과 기업설명회(IR) 행사에 참석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10일 출국해 미국 정관계 인맥과 미국 컨설팅그룹을 활용해 한국을 홍보하는 각종 간담회를 주선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도 미국에 체류하면서 앨라배마주의 자동차공장 건설현장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경제계 인사들은 경제문제는 물론 북핵 및 주한미군 등과 관련한 한미간 이견을 해소하고 양국의 경제 안보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은 당초 27명에서 신동혁(申東爀) 은행연합회장, 오호수(吳浩洙) 증권연합회장, 윤병철(尹炳哲) 우리금융지주 회장, 나응찬(羅應燦)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4명이 늘어난 31명으로 확정됐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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