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기업 8곳조사]"사스 장기화땐 최고 100만달러 피해"

  • 입력 2003년 4월 13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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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를 크게 보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최고 100만달러까지 매출 손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 진출한 국내기업 80개사를 대상으로 사스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들은 사태가 1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매달 2만달러에서 최고 1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사스로 인해 이미 피해를 본 기업은 2개사(2.5%)로 각각 홍콩과 미국 바이어의 방문 연기로 10만달러와 300만달러의 피해를 보았다고 답했다.

중국진출 국내기업들은 사스 발생으로 인해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현지 경기침체’라고 답해 직접적인 생산·판매 차질보다는 전반적인 중국경제 위축에 대해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해외(제3국) 수출수요 감소’ ‘한국 모기업의 중국수출 차질’ ‘중국 내수판매 감소’ ‘현지투자 계획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스 대응방안으로는 발생지역 출장 자제, 인터넷을 통한 간접상담, 장기적인 해외수출선 다변화를 꼽았으며, 사태 악화 시에는 현지법인 철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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